발간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심장혈관질환으로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이에 고혈압은 가장 흔하고 강력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고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그 역학, 병태생리 등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고혈압에 대한 이해가 엄청나게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생활개선요법과 약제를 통해 고혈압을 관리하면 심장혈관질환에 의한 조기사망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고혈압은 정확한 혈압 측정과 적절한 약제 투여로 진단과 조절이 가능하여 1차의료기관에서도 쉽게 진료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조절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지만 전체 고혈압 환자에서 44%, 치료군에서 71%로 잘 관리되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경우 고혈압의 진단 기준을 낮추기도 하고 유럽의 경우 고혈압의 진단 기준은 유지하였지만
치료 시작군의 조절율을 상승시키기 위해 초기에 고정복합제를 권고하고
대부분의 경우 목표혈압을 130/80 mmHg로 제시하는 등 보다 정책적, 적극적인 치료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혈압의 진단기준과 초기 치료에 있어 비교적 과학적, 보수적인 치료를 권고하고 있지만
이는 고혈압의 조절율 향상에 진료지침의 수정보다는 좀 더 사회전반의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고혈압 진단과 치료의 지침이었던 진료실혈압과 수은혈압계에 대한
대안, 고령화에 대한 의료적, 사회적인 대책, 젊은 고혈압 환자의 인지율과 치료율, 복약순응도 향상 방안,
진료지침에 반영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의 고혈압 진료지침 마련,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장비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과 활용방안 등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차치하고라도 당장 오늘 외래를 방문한 환자의 혈압을 최적의 혈압으로 관리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치료방안에 대한 교과서가 필요하여 대한고혈압학회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집필진으로 하여
교과서편찬위원회를 구성하여 수년간의 작업을 통해 그 결과물을 여러분께 내놓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세상이 두려움과 좌절의 나날을 보내는 시기에 이 교과서가 고혈압을 학습하는 의학관련 학생,
막 환자 진료를 시작하는 전공의, 고혈압을 포함한 의료정책을 담당하는 정책입안자,
고혈압 연구에 전념하는 기초, 임상연구자,
그리고 매일 진료실에서 고혈압 환자를 진료하시는 임상의사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끝으로 김영권 위원장님을 비롯한 편찬위원회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0년 코로나가 있는 세상을 감싸고 있는 푸른 하늘 밑에서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 편욱범
머리말
2009년 5월 대한고혈압학회의 고혈압 교과서 첫 판이 발간된 지 벌써 10년 이상이 지났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고혈압에 관하여 많은 연구 결과들이 축적되었고,
여러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한 외국의 고혈압진료지침서들의 발간에 발 맞추어 대한고혈압학회에서도 2013년과 2018년에 고혈압진료지침서를 발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외의 학문적 연구 결과들을 우리말 교과서에 통합적으로 반영하여 새로운 판으로 발간하는 일은 상당히 지체되었습니다.
이 고혈압 개정판의 전반적인 구성은 첫 판의 구성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집필진에서 많은 변화가 있으며, 각 chapter에서 그 제목은 첫 판에서와 동일하더라도 내용은 업데이트하도록 하였습니다.
총론 및 역학은 완전히 새롭게 작성되었습니다.
첫 판에 없었던 고혈압의 침습적 치료와 빅데이터 분석, 고혈압과 스마트 디지털 헬스케어, 고혈압과 정밀의학을 포함하는 미래의 고혈압 치료는 새로이 추가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저항성 및 불안정고혈압,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 치매와 고혈압 등의 chapter도 추가되었습니다.
모든 원고에서 의학용어는 개정된 2020. 3 제6판 의학용어집에 따르도록 하였습니다.
이 고혈압 개정판은 고혈압에 관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망라하는 포괄적 내용의 교과서로서,
고혈압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의료인들에게 충실한 안내서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원고를 작성해 주신 모든 저자들과 개정판에 포함될 내용을 결정하고 원고들을 세세하게 검토해주신 편집위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2020년 11월
편집위원장 김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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