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한때 미국 의학교육학계에서는 해부실습의 필요성에 대한 뜨거운 논란이 있었다. 컴퓨터 등
을 이용한 교육매체로 해부실습을 대체하거나, 미리 해부해 놓은 재료로 실습을 대신하는 방
안 등이 제시된 바 있었다. 이는 의학교육에 대한 실용주의적 접근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되
는 바, 의과대학의 존재 이유가 질병을 다루는 ‘의사’ 양성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모든
학생들이 해부실습을 굳이 직접 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해부실습을 제
대로 경험하지 않은 학생들이 진료 일선에 나섰을 때, 이들의 해부학 지식이 필요한 수준을 충
족하지 못한다는 보고들이 나왔다. 따라서 학생이 ‘직접 해부(hands-on dissection)’하는 교육
방식의 가치가 부정되지는 못 하였고, 일각에서는 축소되었던 해부실습 시수를 다시 늘려나가
는 일도 생기고 있다.
대한해부학회에서는 해부학교육과 관련하여 학회의 표준 교과서와 실습안내서를 만들고자 줄
곧 노력해 온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사람해부실습 6판’에서는 이전 판들과 달리 실습단원마다
구체적인 학습목표를 제시하고, 단순하고 간결한 그림을 제시해 짧은 시간 내에 실습 내용의 이
해도를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이제 6판이 나온 지 3년 반 만에 다시 새로운 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번 판은 6판과 비교
해 기본 틀이 크게 바뀐 바는 없다. 다만 이전 판에서 다소 매끄럽지 않았던 기술을 정비하고,
일부 그림을 수정 보완하여, 이 책을 읽는 학생들이 보다 용이하게 해부실습에 다가갈 수 있도
록 노력하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최근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KAMC)에서 발간한 ‘기본의학교육 학습성과; 과학적 개념과 원리’에서 제시한 학습목표와 본
실습서의 내용을 일일이 맞추어보지 못 했다는 것이다. 최근 의학교육의 경향이 성과바탕학습
인 점을 감안한다면, 해부실습을 함에 있어서도 필수적으로 찾아보아야 할 구조물 선정이 같은
맥락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대학마다 해부
실습에 할애된 시수가 많게는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현재 상황에서 이 책이 표준안이 되기 위
해서는 융통성 있는 내용 조절 방안이 제시되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이번 판에서
는 고려가 되지 못하였다. 이러한 내용들은 7판이 발간되자마자 곧바로 다시 추진되어야 할 것
으로 생각된다.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교정과 교열에 참여해 준 전수경, 전유미, 오창석, 권혁이 선생께 감
사하며, 그림을 손 봐 주신 고려의학 서상석 차장께도 감사하는 바이다. 아울러서 실제 해부사
진을 책에 수록할 수 있도록 기꺼이 허락해 주신 연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김희진 교수와
허경석 교수께도 또한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인내로 지원하고 기다리신 고려
의학 최병진 사장님과 이창용 부장, 편집부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2015년 2월 24일
대한해부학회 교재편찬위원회
위원장 황 영 일
저자 및 역자 소개의학의 진보는 끝이 없고, 의학도들이 인수하여야 할 학과목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양이 많
아지고 그 질이 깊어져감에 따라 종래와 같이 많은 시간을 해부학의 학습에 배당할 수 없는 처
지에 놓여 있다. 또한 사회보장의 증진에 따라 시체수집이 점점 어려워져가고 있어 시체실습은
해마다 곤란하게 되므로 적은 시간에 적은 재료를 어떻게 유효하게 사용하는가가 문제가 되며,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우리나라 말로 된 지도서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생각한 것이, 본 지침
서를 마련하게 된 동기이기도 하다.
무릇 의학의 학습에는 적절한 강의와 주도 면밀한 관찰과 실습이 필요함은 당연한 일이나, 대
다수의 의학도들은 과학으로의 해부학을 전공하는 것이 아니라 의학의 기초로서 학습하기 때문
에 인체구조의 기본적인 것을 실물에서 이해하고, 국소해부학적 응용에 있어서는 중요한 점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면 된다고 생각된다. 개개의 상세한 사실들은 필요에 따라 또는 전문적인
입장에 따라 재학습되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실습에서의 학생들을 보면 단순히 해부학
명과 실물과의 대조에 그치고 마는 경향이 있고 장차 의사로서의 전공하는 분야가 다르다 하더
라도 의학 전반의 연구 및 의술의 실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예리한 관찰 및 고찰
또는 기재 등에 대하여는 소홀히 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시체해부실습은 결코 죽은 지식의 습
득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이름도 없는 적은 형상(形象)속에 조화(調和)의 묘(妙)가 있는 것을 알
고, 잇따라 일어나는 의문에 해답을 위해서 관찰한 것을 기재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해부학
실습의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다년간 의학도의 해부학 교육을 담당한 저자들은 해부학실습에 조금이라도 본래의 자세를 잡
아 보고, 또 적은 시간 내에 형태학적으로 중요한 것과 임상적 의의가 있는 적들을 효율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실습의 순서와 요령을 제시하고자 본 실습지침서를 편찬하였다.
그러나 용어문제 또는 기술방법 등에 있어서 미숙 또는 미비한 점에 대하여는 아낌없는 편달
을 바라는 바이다.
1976년 8월 15일
저자를 대표하여
권 흥 식
목차목 차
C h ı a ı p ı t ı e ı r 01 해부실습개론 / 1
I. 실습기구·· ·························································· · 1
II. 효율적인 해부 요령· ··············································· 3
III. 참고사항· · ························································ 5
C h ı a ı p ı t ı e ı r 02 등 Back / 11
I. 얕은층· · ··························································· 11
II. 등의 근육· · ······················································· 14
III. 척수와 척수막· · ·················································· 23
C h ı a ı p ı t ı e ı r 03 팔 Upper extremity / 27
I. 큰가슴근부위· · ···················································· 27
II. 어깨뼈부위(Scapular region)· ···································· 33
III. 겨드랑(Axilla) · ·················································· 38
IV. 팔의 얕은근막· · ·················································· 44
V. 위팔 ·· ····················································· 48
VI. 아래팔· · ························································· 55
VII. 손· · ····························································· 69
VIII. 관절· · ·························································· 76
C h ı a ı p ı t ı e ı r 04 가슴안 Thoracic cavity / 83
I. 가슴벽· · ··························································· 83
II. 가슴안과 가슴막· ················································· 86
III. 위세로칸· · ······················································· 91
VI. 심장막과 심장· · ·················································· 95
V. 기관, 기관지, 허파· ·············································· 105
VI. 뒤세로칸· · ······················································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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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C h ı a ı p ı t ı e ı r 05 목 Neck / 117
I. 목의 삼각(Triangles of neck)· · ··································· 117
II. 목의 내장· · ······················································ 131
III. 목의 뿌리(root of neck)· · ······································· 134
IV. 인두(Pharynx)· · ················································ 139
V. 후두(Larynx)· ··················································· 144
C h ı a ı p ı t ı e ı r 06 머리 Head / 151
I. 얼굴(face)· · ······················································ 151
II. 머리덮개와 머리뼈 속구조· · ······································ 163
III. 눈확과 내용물· · ················································· 175
IV. 얼굴 깊은층· · ··················································· 184
V. 머리뼈의 분리· · ·················································· 192
VI. 머리의 시상절단· · ··············································· 197
VII. 입안과 혀· ····················································· 207
VIII. 가운데귀· ····················································· 211
C h ı a ı p ı t ı e ı r 07 배 Abdomen / 215
I. 배벽· · ···························································· 215
II. 배안(abdominal cavity)· · ········································ 231
III. 가로막(diaphragm)과 뒤배벽(posterior abdominal wall)· · ······ 255
C h ı a ı p ı t ı e ı r 08 샅과 골반 Perineum and pelvis / 261
I. 샅 · ······························································ 261
II. 골반· · ···························································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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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C h ı a ı p ı t ı e ı r 09 다리 Lower Extremity 293
I. 개요· · ···························································· 293
II. 다리의 얕은 층· · ················································· 293
III. 넓적다리· · ······················································ 299
IV. 종아리· · ························································ 316
V. 발· ······························································ 328
VI. 관절· ··························································· 335